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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다. 인간들이 자기에게 저항할 경우나, 인간들이 전투를 거부할 경우에 크리슈나는 자신의 모든 모습을 드러냈다. 라마 왕자처럼 크리슈나는 비슈누 신이었으므로 하늘의 별이 될 수도, 바다가 될 수도 있었다. 그는 시작이자 끝이었으며, 문어이면서 새이기도 했다. 강물이면서 동시에 강물 이 쉬어 가는 강둑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얼굴을 가진 우주 그 자체였다. 이러한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황홀한 상태 양주시개인회생무료상담 양주시개인회생무료상담 양주시개인회생무료상담 양주시개인회생무료상담 에서 자신들의 의무를 수행하였으며, 불필요하다면 군말 없이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였다.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마음의 갈등쯤은 잠재워 두어도 된다는 식이었다. 크리슈나가 주저 하는 인간들에게 들려 준 설교를 가리켜 <바가바드 기타>라고 하며, 3천 년 동안 힌두교도들은 누구나 새벽 해가 뜰 무렵이면 이 기도문을 암송한다. "저 같으면 그렇게 쉽사리 굴복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테오가 반발했다. "그건 허황된 이야기에 불과해요.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면 모를까......" 마르트 고모는 이제 낮잠을 자야 할 시간이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계속하라며 테오를 만류했 다. 테오도 순순히 말을 들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복종을 강요하는 싸움꾼 신들에 관한 이야기와, 마한트지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감이 있었다. 테오는 사람의 얼굴을 한 원숭이가 나타나,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테오의 베개를 다독거려 주는 꿈을 꾸었다. 원숭이 신의 축복 오후 다섯 시. 일라가 조심스럽게 테오를 깨웠다. 사원으로 마한트지를 다시 만나러 가야 할 시간이었다. 웅장 한 사원의 입구로 들어서자 여러 개의 정원이 보였다. 정원은 이리저리 걸어 다니는 신도들로 분 주했다. 정원 한가운데마다 작은 신전이 세워져 있어서, 목에 노란 목도리를 두른 사제들이 봉헌 물품을 받아 축복을 내린 후 신에게 공양을 올리고 있었다. 코 부분은 웃음을 짓고 눈으로는 연 민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원숭이 신을 포함한 모든 신들에게도 예외 없이 공양이 올려졌다. 일단의 신도들이 소리 없이 몰려와 변에 그려진 그림들을 훑어보고 있었고, 어디에서 들려 오 는지 알 수 없는 웅얼거림 속으로 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 테오는 순간적으로 마한트지를 알아보았다. 사제들 중에서 가장 키가 컸기 때문이다. 고개를 꼿 꼿이 세우고, 자기의 발밑에 엎드린 신도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한트지는 두 손을 이마 높이까지 올려서 합장한 채 테오에게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새털처럼 가뿐히 테오를 들어올린 마한트지는,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 다니는 사제에게 테오를 인계했다. 테오 일행은 사원의 지붕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사제는 하얀 매트리스 위에 조심스럽게 테오를 내려놓은 뒤, 여러 개의 쿠션으로 테오의 등을 받쳐 주었다. 마르트 고모는 엉 거주춤하니 바닥에 앉았고, 일라는 익숙한 태도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마한트지는 작은 탁자 들을 가져오게 했다. 탁자 위에는 소꿉놀이 때처럼 아주 적은 양의 식사가 놓여 있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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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든, 거대한 마왕 라바나의 화상에 매달린 폭죽에 불을 붙이는 마지만 장면에 이르면 흥분은 최고 조에 달한다. "얼마나 근사한지 몰라" 일라가 자신 있게 장담했다. "그렇지만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기침이 날 정도야." 평택개인회생잘하는곳 평택개인회생잘하는곳 평택개인회생잘하는곳 평택개인회생잘하는곳 마르트 고모가 덧붙였다. 그런데 그 이후로 라마와 시타의 이야기는 이상한 국면을 맞는다. 남편으로부터 악마의 유혹에 굴복했다는 질책을 받은 시타는, 불의 시련을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야 했다. 일라는 이 시 련에서 시타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살아났으며, 그래서 모든 일은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고 주장했으나 마르트 고모의 의견은 달랐다. 마르트 고모는 자기가 읽은 판본이 진짜라면서, 그 판 본에 따르면 시타는 자기를 비난하는 남편의 비열함에 정이 떨어져서 어머니인 대지에게 자신을 삼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대지가 갈라져, 시타는 그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한편 라 마는 비슈누 신의 수많은 모습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비슈누 신은 수많은 모습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비슈누 신은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으로서, 흔히 여러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수호 를 받으며 우주의 바다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따금씩 지상에 내려온 비슈누 신 은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었다. 이렇게 해서 비슈누는 거북과 사자, 멧돼지, 또는 라마와 부처, 크리슈나가 되기도 하였으며,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비슈누가 예수로 둔갑한 적도 있었다고 한 다. "크리슈나라구요?" 테오가 확인이라도 하듯 되물었다. "생 미셸 거리에서 심벌즈를 치며 '헤어 크리슈나'를 부르는 그 광대 집단 말이에요?" 바로 그랬다. 다만 테오가 말하는 광대 집단은, 서양 사람들이 그렇듯 하게 겉모습만 흉내를 냈 다는 점에서 진정한 크리슈나와는 약간 거리가 있었다. 일라는 열성적으로 크리슈나의 유년 시절, 즉 그가 했던 장난, 그가 친구들과 자주 찾던 은신처, 그를 무척 예뻐하던 유모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 그를 사모하던 1만 1천 명의 양치기 소녀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아니 뭐라구요? 1만 1천 명이오?" 테오는 기가 막히다는 듯 소리쳤다. "정말 대단한 남자로군요." 그런 게 아니라, 크리슈나는 신이었으므로 얼마든지 자신을 복제할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크리 슈나 때문에 실연을 당한 양치기 소녀는 아무도 없었다. 1만 1천 개로 자신을 복제시켜서 모두를 사랑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탕한 청소년기를 보낸 후 크리슈나는 신 중에서 가장 영리하며, 인간의 가장 훌륭한 조언자가 되었다. 용맹과 헌신, 의무감의 미덕은 그에게서 비롯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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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가 물었다. 마한트지가 경배하는 신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이 아니라 하누만이라는 이름의 원숭이 신이었 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는데, 일라가 그 이야기를 하겠노라고 나섰다. 옛날에 한 왕이 살았는데, 이 왕에게는 세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부인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이 두 번째 부인은 첫 번째 부인이 낳은 자식들을 심하게 질투한 나머지, 큰아들인 라마 왕자를 귀양보내도록 요구하였다. 어여쁜 시타와 결혼한 젊고 아름다운 라마 왕자는, 순순히 아버지의 명 구로개인회생 구로개인회생 구로개인회생 구로개인회생령에 순종하기 위해 두 동생들과 숲으로 떠났다. 두 번째 부인의 승리를 거둔 셈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잘 되겠지요." 테오가 뻔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당장 왕자들의 처지가 나아질 수는 없었다. 아름다운 금빛 영양에 홀린 시 타가 그만 영양을 따라 은신처를 떠나는 경솔함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아닐 수 없었다. 사실인즉, 아름다운 동물은 랑카의 마왕 라바나였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굉장히 많으면서 몹시 심술궂은 성품의 브라만인 라바나는, 라마의 아내 시타를 진작부터 탐내 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로 변장해서 시타를 납치해 간 것이었다. 이를 안 라마 왕자는 납치당 한 아내를 찾아 나섰다. 그리하여 마왕과 세 왕자간에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졌는데, 원숭이 군대 가 왕자들을 도왔다. "마한트지의 원숭이로군요!" 테오가 반갑다는 듯이 외쳤다. 위대한 원숭이 하누만은 원숭이 군대의 대장이었다. 그는 자기의 군대가 강을 건널 수 있도록 그 몸을 거대한 다리로 둔갑시키기도 하고, 나무 사이로 날아가 포로가 된 시타에게 메시지를 전 하는 전령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하누만은 너무도 열성적이고 헌신적으로 봉사했기 때 문에, 그후 완벽한 헌신의 표본이 되었다. 그래서 16세기에 들어와 바라나시에 성스러운 하누만을 기리는 신전이 건립되었으며, 마한트지의 선조 할아버지께서 최초의 신전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그러므로 마한트지는 헌신의 신을 경배한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원숭이는 원숭이잖아요." 테오는 약간 언짢은 표정이었다. "인간이 어떻게 동물을 경배하지요?" 그 점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누만 덕분에 라마 왕자가 자기의 아내를 빼앗아 간 랑카의 마왕 라바나를 해치웠으므로, 이 원숭이는 동물 상태에서 인간의 세계로 승격했다. 흔히 하누만은 가슴을 열어젖히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충실한 자신의 붉은 심장이 빛나는 모습을 보여 주는 형태로 묘사된다. 하누만은 라마의 충직한 종으로서 숭배를 받았다. 승리를 거둔 후, 라마 왕자는 자기의 왕국으로 개선한다. <라마야나>라는 제목의 이 서사시를 위대한 시인 툴시다스가 힌두어로 옮겼으며, 매년 10월 이면 인도 전역에서 40일 동안 연극으로 공연된다. 여자 출연자는 한 명도 없이 순전히 어린 남 학생들이 변장을 하고 공연하는 이 라마야나 공연은 열광의 도가니를 이룬다. 특히 골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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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트지가 미소를 지으며 테오를 격려했다. 그리고 나서 대사제는 손을 들어 종을 울렸다. "자, 이제 그만 가자." 그의 목소리에는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었다. 테오와 마한트지가 강이 보이는 방으로 돌아올 때까지, 마르트 고모와 일라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회생서류대행 개인회생서류대행 개인회생서류대행 개인회생서류대행 "어떻게 됐어? 뭐라고 하시든?" 마르트 고모가 재촉했다. "아무 말씀도 안하셨어요. 호흡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아참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셨어요. 아마 카스트 제도와 신과도 관계가 있는 모양이죠." 라마야나 마한트지와는 해질 무렵 그의 사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동안에 일행은 호텔로 돌아 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기로 했다. 점심을 먹으면서 테오는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해댔다. 조그만 신전에 놓여 있던 신은 누구냐, 왜 마한트지는 다리를 저느냐, 배로 하는 호흡은 또 뭐냐, 마한트 지는 무슨 신을 섬기는 사제냐, 세 개의 백색 신전 위로 뻗어 올라간 그 큰 나무는 이름이 뭐 냐...... 테오의 질문은 도무지 끝이 없었다. "네가 우리의 정신을 쏙 빼놓는구나. 제발 하나씩 하나씩 물어보렴." 마르트 고모가 테오의 질문을 끊었다. 형체 없는 조각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인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하나인 툴시다스로서, 학자들만의 언어인 산스크리트로 씌인 경전을 일 반 서민들의 언어인 흰두어로 번역한 사람이었다. 바라나시에 살았던 그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신전을 세우고, 그가 신던 샌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마한트지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절었지만, 매일 새벽 강으로 나 있는 1백 개의 계단을 오르 내리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마르트 고모는 고대 그리스를 비롯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나, 위대 한 일을 한 사람들 가운데에 불구자가 많았음을 상기시켰다. 애꾸와 절름발이는 신의 축복을 받 은 사람들이었다. 마한트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강철 같은 의지로 굽은 발을 길들였으며, 맹 렬한 음악 연습을 통해 갈라진 음성을 부드럽게 바꿨다. 그가 테오에게 가르쳐 준 호흡 방식의 의미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했다. 서양에서는 상 체를 사용해서 호흡하지만, 인도에서는 배를 통한 복식 호흡이 성행하였다. 완전히 산소만으로 폐 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호흡법이기 때문이다. 3천년 전부터 이미 인도 사람들은 바르게 호흡하 는 법을 익혔다. 기를 이용하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테오는 문득 예루살 렘에서 만난 이슬람교 이맘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나무로 말하자면, 무화과과에 속하는 보리수나무로서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마한트지가 모시는 신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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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거라." 대사제가 테오를 자기 곁으로 불렀다. 그러자 테오가 마한트지 옆으로 다가가 웅크리고 앉았다. 두 개의 돌 문설주 사이에 매달린 종 이 테오의 머리에 닿을 것만 같았다. 밑으로는 수천, 수만의 기도를 간직한 갠지스 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면서도 마한트지의 발을 만졌다. 그리고 나서는 형체 없는 신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가 서둘러서 종을 한 번씩 울렸다. 높은 금속성의 종소리임에도 불구하 개인회생신청비용 저렴한곳 개인회생신청비용 저렴한곳 개인회생신청비용 저렴한곳 개인회생신청비용 저렴한곳고 주위를 에워싼 정적 속에는 평화가 감돌고 있었다. 마한트지는 테오의 어깨를 잡아 자기 곁으 로 바짝 다가오게 한 다음, 자신의 하얀 숄로 테오를 감쌌다. "아마도 넌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얘길 잘 알아들을 수가 없을 거야." 대사제는 오랜 침묵 끝에 테오의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녜요, 전 알라들을 수 있어요, 학교에서 영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했거든요." 테오는 용감하게 말했다. "샹티-이" 마한트지는 테오를 안은 팔에 힘을 주며 엄숙하게 말했다. "샹티(shanti)라는 말은 '평화'를 뜻하지." "Meaning은 '의미'라는 뜻이고, peace는 '평화'를 뜻하니까, 결국 상타란 평화를 의미하는군요." 테오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알겠어요. 그렇지만 샹티라는 건 뭐죠?" "너의 영혼이 영원토록 평화를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한트지가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네, 제 영혼이 영원토록 평온하기를 바란다구요." "이제 우리 호흡을 해보자." 마한트지가 가슴 가득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테오는 입김을 내쉰 다음 숨을 들이마셨다. 아주 조금씩, 그리고...... "여기로 숨을 쉬어야 해." 마한트지가 테오의 아랫배 위에 손을 놓으며 지시했다. 테오가 배를 불룩하게 하자, 갑자기 허파가 팽창하는 것 같았다. 너무 순간적이라 테오는 어깨 에 통증을 느꼈다. "음, 잘 했어." 마한트지가 칭찬을 했다. "자, 다시 한 번 해보렴." 두 번째 호흡을 하였을 때, 테오는 가슴을 확 뚫어 주는 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세 번째 에는 기분이 아주 좋아졌으나, 네 번째 호흡을 하고 나서는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그래그래,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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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자전거 물결 에 휩싸인 테오는, 자전거 위에 클랙슨 대신 달아 놓은 종들이 쟁그랑거리는 소리 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에 치여서, 혹은 어린아이들과 암소떼를 피하다 보니 강으로 가는 길은 끝 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언뜻 멀리 물 위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에 들어온다 싶었을 때, 자동차 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어 인적이 없는 좀은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거기서 부터는 걸어가야 했 금천구 양천구개인회생 금천구 양천구개인회생 금천구 양천구개인회생 금천구 양천구개인회생다. "자 이제 모자를 써야 한다, 테오." 마르트 고모가 주의를 시켰다. "이제부터 내 친구인 대사제를 만나러 갈 거야. 한가지 명심할 것은, 그 사람 앞에 가면 내가 하는 그대로 따라 해야 한다. 약속할 수 있지?" "뭘 해야 하는데요?" "오른속으로 대사제의 발을 만지는 거야." 마르트 고모가 대답했다. "두 손을 모으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신의 사제들을 만날 땐 발을 만져야 하는 거라니까." 마르트 고모가 거듭 강조하였다. "그리고 호칭에도 유의해야 해. 그 분을 뵙거든 마한트지라고 불러야 한다." 마한트는 대사제를 뜻하며, 지는 존경과 애정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였다. 그러므로 누구나 그 렇게 부르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고모에게 마르트지라고 해도 될까요?" "글세, 왠지 어감이 썩 좋지는 않구나." 고모가 투덜거렸다. "게다가 네 녀석이 날 대하는 태도로 보건대, 그다지 존경하는 눈치도 아니구 말야." 일행은 물가의 테라스에 이르렀다. 키가 굉장히 큰 나무 밑에 네 개의 단아한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 테오의 키 정도 높이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신전이었다. 그 안에 신들의 조각이 모셔져 있 었는데, 테오는 이 조각들 중에서 자그마한 수소를 대번에 알아보았다. "난디! 이건 난디예요!" 테오는 춤추듯 양발을 구르며 크게 외쳤다. "우아, 정말 너무너무 귀여워요." "그래, 그리고 네 앞에 보이는 게 바로 갠지스 강이란다." 마르트 고모는 손가락으로 창백한 하늘 아래서 햇빛을 반사시키고 있는 폭이 넓은 강을 가리키 며 말했다. 강물에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테오는 손으로 이마에 챙을 만들어, 노래하는 순례 자들로 가득 찬 나룻배들을 바라보았다.